발렌티노가 지난 10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2022 봄/여름 패션쇼와 함께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코치도 망원동 카페 이이알티eert에서 창립 8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프로젝트 규모는 차이가 나지만, 두 브랜드의 프로젝트는 묘하게 세 가지 키워드를 공유했다. 그것은 바로 헤리티지, 스트리트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다.
브랜드 창립 80주년을 기념한 코치, 투모로우 빈티지 팝업 스토어
코치는 ‘오늘은 내일의 빈티지’라는 테마로 망원동 카페 이이알티eert에서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8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옐로 컬러로 연출한 팝업 스토어에서 코치의 첫 수석 디자이너 보니 캐신Bonnie Cashin이 1969년 발표한 ‘캐신 캐리Cashin Carry’ 컬렉션을 만날 수 있었다. 브랜드 아카이브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던 이 컬렉션은 출시 당시 키스록Kisslock 잠금장치를 접목한 가방과 액세서리로 인기를 끌었다. 아티스트 요요진, 더즈니 등과 협업해 코치 제품에 뉴욕의 스트리트 아트워크를 접목한 아이템들도 매력적이었다. 또 희귀 LP 음반을 재발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루클린 소재의 빅 크라운 레코드사에서 큐레이션한 LP 셀렉션을 공개하는가 하면 이우재 스튜디오, 픽트 스튜디오가 업사이클링 소재로 제작한 디스플레이용 가구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korea.coach.com
발렌티노 컬렉션과 팝업 스토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촐리Pierpaolo Piccioli는 파리 3구의 유서 깊은 시장 카로 뒤 탕플Carreau du Temple에서 발렌티노 메종의 유산을 동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컬렉션 ‘발렌티노 랑데부Valentino Rendez–Vous’ 레디투웨어를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인접 부티크 네 곳에서 컬렉션 테마에 맞춰 각기 다른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패션은 스튜디오 공간에서 상상으로 시작해 아틀리에 공간에서 창작되지만 거리에서 비로소 생명력을 얻어 실존하게 된다는 브랜드의 생각을 현실로 옮긴 것. 뒤프티 투아르Dupetit Thouars가 2번지 부티크에서는 스터드를 모티브로 한 특별 디스플레이를 공개했고 롱보Rombaut 부티크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테마로 한 스니커즈를, 메시외르 담Messieurs Dame 부티크에서는 발렌티노 뷰티 컬렉션을 각각 선보였다. 엘레바스토Elevastor에서 선보인 발렌티노 콘셉트 스토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의미의 문구 ‘Vaccinated’를 새긴 한정판 시그너처 후디를 선보였는데 판매 수익은 백신 공급을 담당하는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valentin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