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관전의 묘미는 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집약한 부스 자체다. 공간 디자이너와 아트 디렉터, 브랜드가 협업해 더욱 빛나던 ‘눈에 띄는 공간상’ 수상 브랜드와 행복이 가득한 집 기획 부스를 소개한다.
막걸릿병 입구를 묶은 끈은 매듭 장인 황순자 선생과 협업한 것. 담은의 정체성인 구름 모양과도 닮은 생쪽매듭을 적용했다.
막걸리가 진열된 선반 앞, 직원들이 문호를 드나드는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을 그리며 공간을 구성했다.
외벽은 전통 창호 방식인 정자살을 응용해 밖에서도 내부 공간의 실루엣을 은은하게 보여준다. 중앙에는 실제 사용한 주조 항아리를 배치했다.
눈에 띄는 공간상
구름을 은유한 막걸리와 공간
담은
"단순한 막걸리 제품 하나가 아닌 담은의 가치를 제품과 공간·의복·가구 등 종합 리빙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었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막걸리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결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한국 전통주의 레이어를 두껍게 만들고 싶습니다._담은 김응탁 대표"
담은은 ‘집으로 드나드는 문’이란 뜻의 문호門戶를 콘셉트로 한층 새로워진 브랜드를 공간으로 충실히 구현했다. 담은은 4대째 이어온 포천일동막걸리의 전통을 계승하며, 동시대의 심도 있는 막걸리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디자인 스튜디오 미스크(2022 리빙디자인 어워드 눈에 띄는 제품상 수상)와 함께 리브랜딩 작업을 했다. 미스크는 로고와 라벨, 패키지, 직원 유니폼뿐 아니라 이번 전시 부스의 디자인도 함께 담당해 담은의 핵심 키워드인 ‘구름’을 활용해 제품과 공간에서 일관된 무드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