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숙경
‘보사노바’ 장르의 음악을 좋아한다. ‘이파네마 소녀The Girl from Ipanema’는 이 장르의 효시를 알린 곡. 브라질 이파네마 해변에서 고독을 즐기는 황금빛 피부의 한 여인을 묘사하는데, 아름답고 시적인 가사를 음미하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브라질의 낭만이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여러 뮤지션이 불렀고, 그중 아스트루드 질베르토Astrud Gilberto가 차분한 목소리로 부른 버전은 경쾌한 리듬과 느긋한 감흥으로 여름밤 분위기를 부드럽게 매만져준다.
Stan Getz & Joa~o Gilberto The Girl from Ipanema (feat. Astrud Gilberto)
Adoy Grace
Hiromi Iwasaki Street Dancer
Aaliyah At Your Best
Bruno Mars, Anderson. Paak, Silk Sonic Leave the Door Open
Debussy Clair de Lune
Tevin Campbell Can We Talk
AOMG 패션 브랜드 A6ove MD, 조아영
팬데믹 상황이 나아진다면 7월 중 이태원에 위치한 ‘카나 코로나’ 바에서 플레이할 리스트다. ‘언제나 갈 수 있을까’ 싶은 외국의 휴양지들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꼭 순서대로 들어보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생기면 그 곡의 리믹스 버전도 바로 찾아 들어보는 편인데, 고심해서 제안하는 한 곡은 노르웨이 출신 음악 프로듀서 올레폰켄Olefonken이 리믹스한 마이클 잭슨의 ‘버터플라이Butterflies’!
Michael Jackson Butterflies (Olefonken Remiks)
Letta Mbulu Nomalizo
Crazy P The Witness
Zapp More Bounce to the Ounce (LP Version)
Junktion Fling Cleaning (Original Mix)
The Groovers Make Me Feel (Original Mix)
COEO In Motion
Fonda Rae Living In Ecstasy (The Groove Mix)
Mood II Swing Do It Your Way (Album)
Peggy Gou Starry Night (Original Mix)
포토그래퍼, 채대한
윤상의 2집 앨범 파트 2에 실린 ‘새벽’은 술 한잔을 기울이는 날이 많은 여름, 그러니까 제목 그대로 새벽을 지새울 날이 잦은 이 계절에 유독 손이 간다. 중학생 때 알게 돼 지금까지 들었으니 닳고도 단 노래다. 그가 남긴 코멘트 중 “이 앨범의 파트 2만큼은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만 채우고 싶었다”는 말 때문인지 ‘새벽’에서는 거창한 메시지보다 그만의 직관적인 해석과 감상이 읽힌다. 아무튼 느지막이 집에 들어갈 때면 역시 윤상이고, 또 새벽이다.
윤상 새벽
Nina Simone Just in Time
Pet Shop Boys Leaving
Ned Doheny Labor of Love
Phoenix Role Model
The Smith This Charming Man
나미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Kool & The Gang Summer Madness
패션모델, 메구
요즘 2000년대 음악에 빠져 있어 자주 찾아 듣는 이유도 있지만 일본 음악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다마키 고지Koji Tamaki의 ‘시와세노 램프Shiawaseno Lamp’는 특히 가사가 좋아서 추천하고 싶다.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다니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라. 중요한 일 따위 알게 된다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가거라.” 서정적인 멜로디에 얹힌 노랫말이 참 따뜻하고 곱씹을수록 기운을 북돋아주는 느낌. 해가 긴 여름밤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곡이다.
Koji Tamaki Shiawaseno Lamp
Yamashita Tatsuro Nostalgia of Island
Lany Super Far
Michigander Better
Jason Mras I’m Yours
Sandra de Sa´ Guarde Minha Voz
Easy Life Ocean View
패션 브랜드 기준, 신명준 대표
솔란지Solange가 부른 ‘루징 유Losing You’는 나에게 질리지 않는 클래식 같은 곡이다. 사계절의 온도 변화에 구애받지 않는 곡이랄까.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보니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것일 수도. 이탈리아에 여행을 갔을 때, 형제를 잃은 슬픔 때문에 이 나라 저나라 떠돌다가 그곳에 2년 동안 정착해 있던 미국인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어쩌다 좋아하는 곡이라며 추천을 해줬는데, 노래를 틀자 친구가 울어버린 기억. 이 곡에 밀착되어 있는, 여전히 선명한 추억이다.
Solange Losing You
주애 같이 맞는 아침이 난 좋아
Khalid Shot Down
Disclosure Where Angels Fear to Tread
Rihanna Love on the Brain
DJ T. feat. Cari Golden City Life (Maceo Plex Remix)
TLC It’s Sunny
Mary J. Blige Changes I’ve been Going Through
Caetano Veloso Cucurrucucu Paloma
스타일 디렉터, 박태일
아무튼, 여름엔 단순해야 한다. 좀 더워졌다 싶으면 일단 하바이아나스만 신는 것처럼. 리듬 & 블루스, 뉴 잭 스윙, 시티 팝처럼 귓속에 명징한 클리셰가 있는 음악이야말로 여름에 어울린다. 대뜸 “이름이 궁금하니 1분만 얘기하자”는 발칙한 가사도, 안리Anri의 중학교 영어 선생님 같은 무미건조한 영어 발음도 여름이니까 기분 좋게 넘길 수 있다. 그리고 언제나 마무리는 김현철 1집이다. 좀 촌스러워도, 좀 뻔해도 괜찮다. 지겹도록 덥지 않으면 여름이 아닌 듯이.
김현철 오랜만에
Earth Wind and Fire Can’t Hide Love
Babyface Whip Appeal
Keith Sweat Nobody
Tevin Campbell Can We Talk
Anri Remember Summer Days
D’Angelo Africa
상수역 부근에 자리한 '유니티 레코드 바'에서는 솔soul, 펑크, 디스코, 시티 팝 등 여름의 흥취를 돋우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