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멀티 페르소나》
슈니따, 오제성
Dokkaebi: Multi Persona
Shunita, Oh Jeisung
2024.8.7.-8.31.
갤러리 지우헌은 8월 7일부터 31일까지 《도깨비: 멀티 페르소나》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00년대 초 국내 소설계에서 등장했던 '한국적 판타지' 개념을 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새롭게 해석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시각을 통해, 한국 고유의 문화적 요소와 현대 사회의 정체성 탐구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판타지를 제시하려는 것이다.
매체에서 접하는 전형적인 모습과 달리 기원과 출처가 불분명한 ‘도깨비’와 디지털 문화 속 개인의 다양한 정체성을 일컫는 ‘멀티 페르소나’, 이 두 개념은 신비롭고 예측 불가한 무언가를 상기시킨다. 이 맥락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환상구조에 접근하는 두 작가, 슈니따와 오제성이 함께한다.
슈니따의 '무명(無名)'은 현대인의 공허한 내면을 투영한 작가의 시그니처 캐릭터다. 지구에 온 외계인 무명은 인간과의 관계에서 다양한 모습을 취한다. 단순하면서도 애매모호한 제스처, 화려한 단색 털, 둥근 몸체와 유연한 팔다리가 묘한 친근감을 준다.
무명은 디지털 세계에서 다중 정체성을 삶의 돌파구로 삼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 한 켠에 공허한 감정을 극적으로 대변하며, 동시에 멀티 페르소나 배면의 어떤 알맹이를 비춰낸다.
오제성은 전국의 비지정문화재를 조사하고 아카이빙하는 리서치형 조각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설화 속 동물들과 도깨비, 방치된 고인돌과 돌미륵 등 다양한 재래조각은 그의 작품에서 현대적 맥락으로 재해석되어 동시대적 형상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로부터 인간 곁에서 때로는 돕고 때로는 방해하지만 여전히 그 형상이 불분명한 민담 속 도깨비의 속성을 십이지신 신앙에 접목해 새롭게 각색한 작품을 선보인다. 소외된 재래조각을 기념하고 설화와 전설을 현대식 조각으로 재탄생시키는 그의 작업은 한국적 판타지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도깨비: 멀티 페르소나》는 인간 생활사가 녹아든 상상의 존재를 현대적 시각으로 호명하고 한국적 판타지의 과거와 오늘을 느슨하게 소묘하는 전시이다. 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독특한 상상력과 현대 사회의 정체성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슈니따(b.1992)는 ‘무명이’라는 캐릭터로 가상의 내면 세계에 대해서 연구하는 작가이다. 2020년 빈칸 을지로에서 개인전 《기로에 서서》를 시작으로 활동하며 《감정의 여정》(관훈갤러리, 2022), 《COMMA, BANG !!》(Odense, 2022), 《심연, 深淵 : 내면의 못 》(김리아 갤러리, 2023)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커미션 작업으로 ‘Adidas Seoul is confirmed, Icon live loud event Incense Chamber’(아디다스, 2024), ‘Raemian onebailey street gallery : 360미터 벽화 &그래피티 프로젝트’(래미안 원베일리, 2023), ‘Play O’ground’(Osechill, 2022), ‘The void art show’(연희예술극장, 2022) 등 유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오제성(b.1987)은 전국의 비지정문화재를 오늘날의 문화적 조건에 맞춰 재맥락화 하는 동시대적 조각을 연구하는 작가이다. 국민대학교 미술학부에서 입체미술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OTIS College of Art & Design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개인전으로 《Joyful Sculpture》(The Square, 2023), 《Playful Sculpture》(space xx, 2023), 《Ceramic Art Andenne》(Ceramic Art Andenne, 벨기에, 2022) 등이 있다. 레지던시로 공간예술창작공간 해움(2023), Ceramic Art Andenne, Andenne(벨기에, 2022),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S STUDIO(2021)등을 거쳤다. 2019 송은아트큐브, 2024 금호영아티스트 선정 작가이다.
관람 안내
기 간 2024.08.07.(수)~08.31.(토)
(일요일/월요일/공휴일 휴관)
운영시간 10:30~18:30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오 프 닝 08. 07(수), 오후 5시~6시 30분 (오후 4시 갤러리 오픈)
**오프닝 참여 이벤트로 자신(JASIN)의 레이어링 퍼퓸 아로마틱 향수를 선착순으로 증정 드립니다.
장 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3 (주차불가)
후 원 스타일H
협 찬 JASIN
Date : Aug 7-Aug 31, 2024
Openig reception : Aug 7th, 5PM
Sponsorships : Magazine 'Style H'
Opening Sponsor : JASIN
Closed on Sundays, Mondays, Holidays
13, Bukchon-ro 11ra-gil, Jongno-gu, Seoul
+
포스터 디자인 : 김홍숙 아트디렉터
프로필 촬영 : 이기태 기자
전시전경 촬영 : 나혜림 기자
Visual design by Art Director Kim Hongsuk
Photos courtesy of Designhouse. inc. / Photographer Lee Kitae, Na Hyerim
오제성 < 문지방의 시간>, 2023. 석기질 점토, 화장토, 유약, 가변크기.
Oh Jeisung, Time of The Threshold, 2023. Stoneware clay, slip, glaze, Variable dimensions.
슈니따 < 딜레마 : 통제의 범주를 넘어선>, 2024. 캔버스에 유체, 65.2 x 53 cm.
슈니따 < 어디부터 잘못 된 걸까?>, 2024. 캔버스에 유채, 53 x 45.5 cm.
Shunita, Dilemma: Beyond the Bounds of Control., 2024. Oil on canvas, 65.2 x 53 cm.
Shunita, Where Did It Go Wrong?, 2024. Oil on canvas, 53 x 45.5 cm.
슈니따 < Inner Tapestry>, 2024. 한지에 과슈,아크릴,오일 파스텔, 85 x 185 cm.
Shunita, Inner Tapestry, 2024. Gouache, Acrylic, oil pastel on Korean paper, 85 x 185 cm.
오제성 < 덴버>, 2023. 석기질 점토, 화장토, 유약, 24 x 26 x 38 cm.
Oh Jeisung, Denver, 2023. Stoneware clay, slip, glaze, 24 x 26 x 38 cm.
오제성 < 너와 나의 판타지>, 2023. 석기질 점토, 화장토, 유약, 28 x 20 x 34 cm
슈니따 < Top view>, 2024. 페이퍼 클레이, 도자 안료, 유약, 11 x 10 x 22 cm.
Oh Jeisung, You and My Fantas, 2023. Stoneware clay, slip, glaze, 28 x 20 x 34 cm.
Shunita, Top view, 2024. Paper clay, ceramic paint, glaze, 11 x 10 x 22 cm.
슈니따 < 가치관의 물결 위에서>, 2024. 페이퍼 클레이, 도자 안료, 유약, 11 x 17 x 24 cm.
슈니따 < 무의식 속의 기원>, 2024. 페이퍼 클레이, 도자 안료, 유약, 11 x 11 x 28 cm.
Shunita, Dilemma: Beyond the Bounds of Control., 2024. Paper clay, ceramic paint, glaze, 11 x 17 x 24 cm.
Shunita, Prayers within the Unconscious, 2024. Paper clay, ceramic paint, glaze, 11 x 11 x 28 cm.
오제성 < 디바2>, 2024. 석기질 점토, 화장토, 유약, 14 x 16 x 23 cm.
오제성 < 곡예>, 2024. 석기질 점토, 화장토, 유약, 14 x 20 x 27 cm.
Oh Jeisung, Diva 2, 2024. Stoneware clay, slip, glaze, 14 x 16 x 23 cm.
Oh Jeisung, Acrobatics, 2024. Stoneware clay, slip, glaze, 14 x 20 x 27 cm.
갤러리 지우헌은 ㈜디자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전시공간으로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한옥을 개조한 독특한 구조로 전통적인 미감과 현대적인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2016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뛰어난 건축미를 갖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에서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시공간적 특징을 가진 갤러리로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 동참하며 국내·외 신진작가 발굴과 후원에 힘쓰고 있다.
Gallery Jiwooheon is an exhibition venue operated by Designhouse, Inc., located in Bukchon Hanok Village. It was selected as the 2016 Seoul Excellent Hanok for its distinctive structure remodeled from a hanok, which offers both traditional aesthetics and contemporary convenience and has remarkable architectural beauty. It aspires to identify outstanding new artists at home and abroad while supporting the trend of contemporary art as a gallery with temporal and spatial qualities that shines a light on contemporary art in a space possessing the history of the past.
- 큐레이터 김아름 Areum Kim, Curator | areum.kim@design.co.kr
- Instagram : @jiwooheon_dh